이란, 美 방공망 뚫었다…"잠자던 미군 숙소 타격, 3명 사상"-WSJ

백소희 기자
2026.07.21 09:49

[미국-이란 전쟁]

(라말라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상공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이스라엘 방공망에 요격되고 있다. 2026.06.0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말라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미군 사상자 3명을 낸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이 미국 방공망을 뚫고 숙소를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은 미군 병사들이 생활하고 잠을 자던 컨테이너형 숙소(CHU)였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요르단 내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를 세 차례 타격했다. 이로 인해 육군 방공·미사일방어 부대 미군 2명이 사망했다. 세 번째 사망자 시신은 현장에서 발견돼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실종 처리된 상태다.

세 차례의 미사일 공격 중 첫 번째 공격에서 미사일 파편은 기지 내 체육관에 떨어졌다. 벙커로 향하던 중 몇몇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어있던 항공기 격납고를 타격했다. 세 번째 미사일 공격은 병사들이 잠을 자고 있던 컨테이너형 숙소를 타격했다. 사이렌이 세 번째로 울렸지만, 모든 병사들이 벙커로 대피하지는 못했다.

미국 국방당국은 이란이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시킬 목적으로 CHU를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사일 하나가 방어막을 뚫고 들어왔다"며 "거의 모든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하나가 빗나가 엉뚱한 곳에 떨어져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방어 체계에 대응해 지면을 향해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돌진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공습을 확인된 셈이다. 이란은 또 지난 2월 요르단 기지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유포했는데, 여기에는 주거 지역으로 보이는 곳도 포함돼 있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미군 사망자 수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신원 확인이 완료되면 18명이 된다. WSJ는 "이란 미사일 3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상당수 보유한 이란군으로부터 미군 주둔군 5만명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열흘째 이란 공격을 이어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그들은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대니얼 케인 합참의장 , 그리고 모든 군 지휘관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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