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시홀딩스(4,055원 ▲825 +25.54%)가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총 23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상반기 감사의견 이슈 해소와 신사업 드라이브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토시홀딩스는 지난 4일 루센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6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668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아울러 오는 7일에는 동일조합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예 예정되어 있다. 총 237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회사로 유입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루센트투자조합으로 변경된다.
루센트투자조합은 사토시홀딩스의 특수관계사인 한국첨단소재가 지분 100%를 출자해 결성한 투자조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 구조를 두고 사토시홀딩스의 신속한 정상화 의지와 회계 이슈 해소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상 회계감사 이슈가 발생한 기업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연간 감사에서 의견 개선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지분을 취득한 모회사까지 연쇄적인 회계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토시홀딩스는 메자닌이 아닌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하며 상반기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충분히 소명하고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강조하고 있다.
사토시홀딩스는 앞서 2026년 상반기 검토보고서에서 감사 절차 실사에 필요한 감사 증거 미제출을 이유로 동성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 현재 정밀 소명 자료를 바탕으로 재감사 및 정기 감사 적정 의견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밟고 있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스테이블코인 및 AI(인공지능) 결제 신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사토시홀딩스는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비트팔(BitPal)'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트팔은 '코인계의 페이팔'과 '스테이블코인판 스트라이프'를 표방하는 인프라 솔루션이다.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만으로 간편 송금이 가능하며, 판매자에게는 별도의 블록체인 구축 없이 결제 링크 하나로 정산받는 비수탁 결제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비트팔은 베이스, 아비트럼, 비앤비(BNB)체인, 솔라나, 트론, 폴리곤, 카이아 등 7개 주요 메인넷의 테더(USDT), USDC.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JPYC'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또 최근에는 최근 비영리 리눅스재단 산하 개방형 결제 표준 기구인 'x402 재단'에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페이, 갤럭시아머니트리, 헥토파이낸셜에 이어 네 번째로 공식 합류했다. x402 재단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사 50여 곳이 참여해 AI 에이전트 간 자율 결제 프로토콜을 구축하는 기구다.
사토시홀딩스는 비트팔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x402 규격을 선제 적용해 차세대 '에이전틱 커머스' 결제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사토시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237억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는 회사의 감사 이슈를 온전히 털어내고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확고한 신뢰와 책임경영의 표현"이라며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사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