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지적한 일본 욱일기 월드컵 응원…FIFA는 '묵묵부답'

차유채 기자
2026.07.21 20:48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 논란이 미국과 유럽 주요 외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며 국제적인 공론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좌측부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 외신에서 보도된 욱일기 응원 사진.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 논란이 미국과 유럽 주요 외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며 국제적인 공론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0일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욱일기의 침략적 역사와 문제점이 외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조별리그 1차전 거리 응원 현장에 욱일기가 등장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경기장 관람석에서도 욱일기 깃발이 펼쳐져 국내외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서 교수는 FIFA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식 항의 메일을 두 차례 보냈지만, FIFA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CNN과 독일 공영방송 DW,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 등 주요 외신은 이번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CNN은 "FIFA가 정치적 메시지와 차별적 표현, 군사적 이미지를 담은 깃발 사용은 엄격히 제한하면서도 욱일기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외신 보도를 통해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서구권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련 기사가 일본 야후재팬 등을 통해 소개된 뒤 일부 일본 누리꾼이 "욱일기 응원은 문제없다"며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비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사용이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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