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이날 AF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라세티오 하디 국무장관은 이날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은행(BI) 총재가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하디 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약 7년 동안 중앙은행을 이끌어준 와르지요 총재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임시 총재로는 데스트리 다마얀티 수석 부총재가 지명됐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건전한 지배 구조를 유지하고 정부와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직무와 권한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르지요 총재는 2018년 중앙은행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었다. 임기는 2028년 끝날 예정이었다.
이번 사임은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순수입국이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가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피아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7% 떨어지며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이에따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이후 금리를 3차례 인상했고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해 들어 약 30% 급락했다.
FT는 "이번 사임은 지난 1년 사이 발생한 두 번째 경제 고위 관료의 부재"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제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