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이란 협상에 회의적…전쟁 몇 주 더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7일 휴전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익명 소식통들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갖고 있으며 이란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이 제안한 협상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WSJ는 "이란의 제안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을 재개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것이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줄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능력 완전 근절과 가자 지구 하마스, 예멘 후티 등 모든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WSJ는 "미국 측 협상단은 이란과 중재국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해제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전달했다"며 "미국은 경제 압박으로 유리한 조건의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적었다.
WSJ는 "전쟁과 평화 사이 과도기적 상황인 현재 국면이 다시 무력 충돌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이 앞으로 몇 주 더 장기화될 것이고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재개할 경우 어느 정도 강도로 공습이 이뤄질지에 대해 WSJ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SJ는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군수품이 대량 투입되는 대규모 전투 작전은 꺼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미군 탄약 재고가 급감했으며, 이 때문에 태평양 지역, 특히 대만 해협 유사시 미군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휴전 협상안을 전달했으며, 협상안에 게재된 조건들이 만족된다면 7일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아라그치 장관은 "선택은 미국에 달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결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