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란과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운영과 관련, 오만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갈등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유가는 일단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 지역의 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당연히 이란은 공격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협상의 형태로 그들과 대화를 진행한다. 협상은 3일 오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합의가 있고 비핵화 관련 합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1~2일)로 예고한 이란에 대한 추가공습을 '신속히 최종합의 도출'을 조건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그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방금 이란 및 다른 중동국가들로부터 협상의 기본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쓰면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이란 협상단 주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는 없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공격취소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며 공격취소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음을 알렸다.
한편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간 (호르무즈해협 운영 관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다만 "오만과의 새 항로합의는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 여부와 무관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협은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문제의 원인을 미국으로 지목하며 "앞으로 관리는 오만과 협의 및 역내 국가들과 대화를 통해 이란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항로를 북쪽(이란 부근) 남쪽(오만 부근)으로 나누는 방식은 아니라는 뉘앙스다.
중동지역의 긴장도가 일단 낮아지면서 지난주 90달러를 다시 넘은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5%가량 하락한 80달러 초반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