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성장세에 시총 첫 3조달러 돌파…美 기업 중 5번째

권성희 기자
2026.08.04 08:44
아마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30일 실적 발표 이후 클라우드 성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찬사가 이어진 결과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4.6% 오른 284.0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7월31일 15.3% 급등한데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조630억달러로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3조달러를 달성한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이 다섯번째다.

아마존은 2020년 2월4일에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하고 2024년 6월26일에 2조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아마존의 실적에 열광한 이유는 단순히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 아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액이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성장률 전망치 31%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이 시장이 환호하는 핵심이다.

이는 아마존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이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모닝스타의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댄 로마노프는 지난주 말 보고서에서 "AWS는 매출액 성장률이 37%로 18분기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는 AWS의 (막대한)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AWS에 대한) 수요 급증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와 AI 워크로드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이는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분명히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지난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76억달러로 적자 전환했음에도 투자자들은 AWS 성장세가 대규모 투자를 정당화한다고 판단하고 매수세로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