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살해 후 학교로"…태국 14세 학생 총기 난사에 7명 사망

윤혜주 기자
2026.08.07 22:52
7일 태국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 방크루아이 지역에 있는 데프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대피한 학생들이 가족와 함께 안도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태국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14살 총격범이 자신의 조부모를 포함해 최소 7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방콕 북쪽에 위치한 논타부리주 방크루아이 지구의 데프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14살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교사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부상자는 30명 이상으로, 이들 중 9명은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며 "등, 가슴, 팔에 부상을 입은 학생들에게 응급처치를 했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이 7일(현지시간) 논타부리주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을 가한 학생의 자택을 방문해 조사하고 있다/AP=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먼저 자신의 집에서 조부모를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사용한 권총은 할아버지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범은 해당 학교 학생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경찰 관계자는 AFP에 총격범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평소 교사들에게 반감을 품고 있었고,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동급생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태국 논타부리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한 학생이 학교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AP=뉴시스

아누틴 총리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슬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임시 휴교를 결정한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불안 증세를 주의 깊게 살펴봐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태국은 총기 보유율이 높은 국가로 약 1000만 정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주민 7명당 1정꼴이다.

지난 2월에는 한 고등학교에서 17살 학생이 인질극 끝에 교장을 살해하는 등 청소년들의 총격 사건이 태국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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