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출신인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미국 연방 상원에서 가결됐다.
8일 뉴스1과 AF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50표 대 49표로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반(反)트럼프 성향의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이 막판에 찬성표를 던지며 인준안은 가까스로 성사됐다.
공화당에서 수잔 콜린스·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블랜치 후보자는 인준안 통과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이끌도록 보내준 신뢰와 믿음에 깊이 영광을 느낀다"며 "상원이 늦은 시간까지 남아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 준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블랜치 후보자는 지난 4월부터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엔 여러 형사 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무부를 정치적 무기로 만들고 있다며 처음부터 블랜치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딕 더빈 상원의원은 지난 4일 "법무장관은 국민의 변호사여야 한다"며 "블랜치 후보자는 여전히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처럼 행동하며, 법무부를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로펌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는 블랜치 후보자 인준안을 놓고 수주동안 대치했다.
공화당 일부에선 블랜치 후보자의 독립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블랜치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기소의 피해자"라고 부르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18억달러(약 2조5398억원)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 조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무조사 면제 합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블랜치 후보자는 표결 전 기금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면제를 과거 과세연도에만 소급 적용하고 앞으로의 신고엔 적용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