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애착 담요'라고 불리는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 등 최측근 3명에게 4만5000달러(약 6000만원) 씩 현금을 '연휴선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제출한 재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며 연방 공무원의 급여 보충을 금지하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하프 보좌관을 비롯해 마고 마틴·체임벌린 해리스 보좌관 등 3명은 각각 4만5000달러를 현금으로 받았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각각 15만달러 가량인 이들 연봉의 약 3분의 1 액수를 보너스 격으로 받은 셈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하프 보좌관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비밀리에 전용기를 바꿔타는 기만 작전에서 동행한 극소수 최측근에 포함됐다.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트럼프의 '애착 담요(comfort blanket)'란 별칭이 붙었다.
마틴 보좌관은 사진·영상 담당으로 경호 인력보다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보좌관은 백악관 집무실 운영 담당으로 트럼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백악관 연회장 건립 계획에도 관여했다.
이밖에 월트 나우타 백악관 집무실 운영국장도 현금 2만달러(약 2700만원)를 선물로 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전용기에서 나와 별도 항공기로 이동할 때 탔던 케이터링 트럭에 동승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참모 4명의 선물액을 합하면 15만5000달러(약 2억800만원)다.
백악관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번 현금 선물이 수령자들의 정부 공식 업무와 관련이 없어 관련 법률과 윤리 기준에 따라 전적으로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 있을 때나 민간에서 활동할 때나 직원과 보좌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오랜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