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 마트 직원이 차도로 뛰어든 아이를 몸을 던져 구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한 마트에서 근무하는 루이스 엔리케 크루스(34)는 매장 밖에서 물건을 옮기던 중 갑자기 왕복 6차선 도로로 달려가는 여자아이를 목격했다.
뒤따르던 어머니는 미끄러져 넘어져 아이를 붙잡지 못했다. 이를 본 크로스는 작업을 멈추고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두 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크루스는 달려오는 차량을 향해 손을 들어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 뒤 아이를 안아 몸으로 감싼 채 도로 위를 굴러 사고를 피했다. 불과 3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크루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크루스는 구조 직후 다리를 다친 듯 절뚝이며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사고 당일 크루스는 원래 휴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 출근했고, 평소 매장 관리 업무를 맡던 그가 이날은 우연히 매장 밖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었던 덕분에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크루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명이었다. 평소처럼 매장 안에서 일했다면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 아이를 둔 아빠로서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구조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크루스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시민 영웅'으로 주목받은 크루스는 푸에블라 주지사와 면담하고 지역 식당들로부터 무료 식사 초대를 받는 등 환대를 받았다.
마트 측도 크루스의 행동을 "위험한 순간에도 아이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올해의 매니저'로 선정하고 포상금으로 2만 멕시코페소(약 158만원)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