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면 모를까"…평생 혼자 살겠다는 일본 남녀 20% 뚫었다

유효송 기자
2026.09.11 15: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미혼 남녀 비율이 조사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출생동향기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8~34세 미혼자 중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24.0%, 여성 21.5%였다. 반면 '언젠가는 결혼할 생각'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 75.1%, 여성 77.8%로, 처음으로 80%를 밑돌았다.

이른바 '결혼 이탈'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결혼에 장점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 56.3%, 여성 6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마음에 맞는 상대가 나타나거나 소득·저축이 늘어나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욕 저하도 계속됐다. 부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 수는 2.18명으로, 2021년 이전 조사(2.25명)보다 0.07명 줄었다. 부부가 실제로 계획하는 자녀 수는 1.95명으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명을 밑돌았다. 결혼 기간 0~4년인 부부의 경우 이상적인 자녀 수와 계획하는 자녀 수 모두 2명 아래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수의 자녀를 갖지 못하는 이유로는 '양육과 교육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령에 출산하기 싫어서'(35.0%), '더 이상 육아의 심리적·육체적 부담을 견딜 수 없어서'(27.8%) 순이었다.

결혼 기간이 15~19년인 부부의 최종 출생아 수는 1.8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 18~34세 미혼 여성 중 결혼을 희망하는 이들의 희망 자녀 수는 2021년 대비 0.09명 줄어든 1.70명이었다. 남성 역시 0.19명 줄어든 1.64명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출생동향기본조사는 대체로 5년에 한 번씩 결혼 의향과 희망 자녀 수 등을 집계하는 조사로, 1940년 시작돼 직전 조사는 2021년에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독신자 대상 1만5000건, 부부 대상 1만 건의 조사표를 배포했으며 유효 응답률은 각각 42.7%, 4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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