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대면 회담 이외 전화 회담에도 응할 준비가 됐다고 미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일정 등을 설명하는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향후 김 총비서와의 회담을 위한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미 공개적으로 상당히 전달돼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든 대면이든 김정은과의 대화에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공은 북한 쪽으로 분명히 넘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총비서와의 만남에 의욕을 보이며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총비서와 찍은 사진 여러 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북한을 향한 대화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만날 가능성을, 미국 안보 전문가는 11~12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다양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고, 매우 좋은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AI와 관세 휴전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지난 202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관세 합의 연장과 최근 전 세계의 최대 관심사인 AI 안전 위험성에 따른 개발 속도 조절과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탈취 의혹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과 같은 날 진행되는 국빈만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팀 쿡 전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AI 관련 빅테크 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