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후티 공격 대응 '긴급 고위급 회담' 개최

조한송 기자
2026.09.25 13:37

메카 공동방위협정 가동해 사우디 지원 논의… 이란은 "후티와 무관" 선긋기

[예멘=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의 언론 조직 안사르 알라 미디어 오피스가 22일(현지 시간)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예멘 내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후티 전투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원군과 교전하며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2026.09.23. /사진=민경찬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공동 방위 조약에 따라 긴급 고위급 회담을 열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파키스탄, 튀르키예 외교장관들은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틀 안에서 회동을 가졌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지난달 7일 세 나라가 체결한 집단방위조약으로,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나머지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들 3국은 메카를 비롯한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위권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명은 "장관들은 또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어느 한쪽에 대한 공격은 모든 당사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사우디를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3국 참모총장 긴급 회의 개최 일정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과 이란 간 선을 그은 직후 발표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 참석 하루 만인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브렛 바이어와의 스페셜 리포트'에 출연해 "후티의 행동은 그들 스스로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미·이란 간 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카타르가 중재국으로서 협상을 시도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한편 후티 측은 이날 사우디의 표적들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후티 대원들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6기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의 일환으로 후티 반군은 사우디 공격을 감행해왔다. 특히 거듭된 공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사우디는 이슬람의 최대 성지인 메카와 제다, 그리고 홍해의 주요 원유 항구인 얀부 등의 지역에 비상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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