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AI 대화 이어갈 것"…한반도 논의엔 말 아껴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28 16:54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7 ⓒ 로이터=뉴스1

중국이 미국과 인공지능(AI)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중국은 국제연합(UN)이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28일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AI 대화 메커니즘과 관련해 "중국은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로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참여해왔으며 지속적으로 중국의 방안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UN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하며 더욱 공정하고 공평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별도 대화를 이어갈 뜻은 분명히 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AI 대화를 통해 미국과 교류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AI가 전 세계와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사용되도록 하는 중요한 경로"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 관련 위험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 메커니즘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후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협의에는 참여하면서도 UN 중심의 AI 거버넌스 구축 원칙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궈 대변인은 시 주석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했다"며 "두 정상은 중미 관계와 세계 평화, 발전에 관한 주요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존중과 공정, 호혜에 기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과 관련해 여러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했다.

반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중국 측 정상회담 발표문에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명시한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묻는 기자단 질문에 "방문 기간 두 정상은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 미국과의 보다 광범위한 합의를 제안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궈 대변인은 "중국의 관계 당국이 중미 경제·무역 협상과 관련한 사안을 이미 소개했다"며 "관련 부처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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