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넘버 3 "서두를 필요 없다"…10월 금리 인상 전망 급락

권성희 기자
2026.09.30 09:11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실 /사진=연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9일(현지시간)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급락하고 미국 증시는 낙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주 버팔로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달 금리를 인상한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경제 근간의 추세와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관련한 리스크에 대해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적절한 통화정책의 수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로 "좀더 적시에"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 말" 한 차례 더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있다고 봤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에서 연준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서열 3위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을 관할하기 때문에 지역 연은 총재 중에서 유일하게 FOMC 내에서 고정적인 투표권을 가지며 FOMC 부의장 직책을 겸임한다.

윌리엄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달 금리 인상 전망은 기존 70%대에서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2년물 국채수익률은 4.910% 수준에서 거래되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급락하며 4.885%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도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다.

한편, 이날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윌리엄스 총재와 달리 추가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AI(인공지능) 구축에 따른 투자 폭증으로 물가가 연준의 2% 목표 경로에서 이탈했다며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상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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