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 누른 AI…나스닥 사상 최고치[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06 05:55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국채 매도세를 이어지면서 이날 장중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전장보다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2.1%), 마이크로소프트(1.5%), 메타(1.9%), 테슬라(2.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미국 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PTC를 226억달러(약 30조3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PTC 주가는 33% 넘게 급등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채권 금리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증시 매수세를 끌어내리진 못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5.34%를 넘어서면서 2002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CEO(최고경영자)는 "AI 컴퓨팅 수요가 너무 강해 기술주 주가가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주)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증시를 떠받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4% 수준으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하락 반영했다.

국제유가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 맞물리면서 이날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로 향한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AI 관련 기업들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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