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로봇용 AI 기업 투자 미신고에 첫 과징금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08 08:30
(로이터=뉴스1)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자국민 투자를 규제하는 제도에 따라 처음으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중국 로봇용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미국 기업이 대상으로 과징금은 투자액의 두 배를 넘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플러그앤드플레이 테크센터의 모회사 아미디에 2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과징금은 지난 7월 부과됐으며 이번에 공개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시행된 미국의 '해외투자 안보 프로그램'의 첫 제재 사례다. 이 제도는 중국의 AI와 반도체,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미국인 투자를 규제한다. 종류에 따라 일부는 거래 자체를 금지하고 다른 거래는 재무부에 먼저 신고하도록 한다. 미국인이 지배하는 해외 법인을 통한 특정 투자에도 해당 규제가 적용된다.

이번 제재 사유는 투자 자체가 아닌 신고 의무 위반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아미디의 중국 펀드 자회사는 지난해 4월 상하이 소재 로봇용 AI 기업 노에매트릭스에 약 9만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아미디는 이 거래에 필요한 신고를 재무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에매트릭스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로봇 물류와 가사 서비스, 식품 가공 등이 노에매트릭스의 해당 AI 기술 적용 분야다. 노에매트릭스의 자금조달 발표에는 플러그앤드플레이 차이나와 아람코벤처스 산하 펀드인 프로스퍼리티7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과징금 부과 발표는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겠다는 재무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필커턴 재무부 투자안보 담당 차관보는 "해외투자 안보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우려 대상국의 핵심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투자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규정된 요건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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