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흔든 오픈AI 실적 충격…다시 불거진 거품론[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09 05:49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8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엇갈린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41포인트(0.47%) 하락한 7765.36, 나스닥종합지수는 345.35포인트(1.25%) 떨어진 2만7193.34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7포인트(0.10%) 오른 5만1231.64에 마감했다.

개장 전부터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중부사령부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중이고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다.

기술주 하락세를 촉발한 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적다는 소식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약 500억달러로, 지난달 시장에 알려진 680억달러보다 180억달러 적었다.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실제 서비스 매출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TSMC가 3% 하락했고 브로드컴, 마이크론, AMD도 4%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MD)는 4.34%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른 데다 허리케인으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불안이 커졌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4.1% 상승한 배럴당 104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6% 급등한 배럴당 91.4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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