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이민단속 요원이 5세 아동이 탄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해 운전자가 목에 총상을 입었다. 뉴욕시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과잉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쯤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의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남성 오스카 벨갈(28)을 체포하기 위해 단속에 나섰다.
벨갈이 차량을 주차하려던 중 사복 차림의 요원들이 접근했다. 뉴욕경찰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남성 2명이 총을 겨눈 채 정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요원 중 한 명은 총으로 차량 유리창을 가격했고, 벨갈은 차량을 움직여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요원 최소 1명이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은 사건 당일 브리핑에서 ICE 요원이 총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까지만 담겼으며 실제 총격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벨갈은 왼쪽 귀 아래 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그의 5세 아들도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으며 이후 가족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벨갈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연방 당국에 구금됐다. 그의 변호인은 벨갈의 몸에 총알이 남아 있다고 밝혔으며, 연방법원은 벨갈에 대한 추방을 잠정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11일 인터뷰에서 뉴욕시 차원의 조사 방침을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경찰(NYPD)과 함께 "사건 발생 전후 24시간 동안의 상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에는 총격 당시 상황과 경찰의 대응, 사건 이후 벌어진 시위, ICE의 민간 주차장 이용 경위 등이 포함된다.
현재 브롱크스 지방검찰청 등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