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 특례를 받게 된 한국 축구선수들의 실언으로 불거진 병역 형평성 논란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조명했다.
닛케이는 지난 3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이 병역 특례와 관련한 실언과 잘못된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온라인상에서 '현역 장병들의 마음을 생각해라', '특례를 폐지해야 한다' 등 비판이 쏟아지자 (당사자들이) 가벼운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 남성이 10~20대에 부과받는 1년 반 남짓의 병역은 소중한 청춘의 한때를 국가에 바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젊은 세대는 특권, 남녀 불평등 같은 사회적 모순을 좌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건으로 수색대대장과 장병들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군에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 세대 역시 (병역 특례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금메달리스트들의 행동을 축복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병역 특례는 (한국이) 북한과 국력을 겨루던 군사정권 시절에 만들어졌다"며 "한국이 세계를 매료시키는 문화와 AI(인공지능)을 지탱하는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선진국이 되었는데 새삼스럽게 (병역 특례의 사유인) 국위선양이 필요하느냐 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끝으로 "급격한 저출생으로 군대 유지가 (한국의)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한국) 정부가 휴전 국가로서 직면한 안보 현실과 공정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이기혁은 일본을 상대로 1대 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양민혁은 "군 면제만 보고 경기했다"고 발언했고, 박승수는 현역 군인이 전역할 때 쓰는 전역모를 착용한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