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추격 충격 지속…호실적 은행주도 흔들[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14 07:09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떨어진 2만7204.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45포인트(0.35%) 내린 4만1670.10을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4곳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드러냈다. 웰스파고는 분기 매출이 218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억달러를 밑돌면서 주가가 3.1% 하락했고 JP모건도은 비용 증가와 채권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0.9%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5.6% 급락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2% 내렸다.

기술주에는 중국발 경쟁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6%,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7% 가까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3% 내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까지 성능을 높인 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아시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코스피지수는 5.5% 하락하면서 지난 7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게 장중 증시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년에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올해 12월 한 차례, 내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금리 선물 시장 전망보다 완화적인 견해로 해석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러시아 간 경유 거래 합의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0% 내린 배럴당 105.6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3%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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