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경감·주민 우선 채용"...데이터센터 급한 오픈AI, 민심 달래기

윤세미 기자
입력 2026.11.06 14:19 수정 2026.11.06 14:38
샘 올트먼 오픈AI CEO/로이터=뉴스1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인되자 오픈AI가 주민 보호를 위한 자율 규약을 발표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높이고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가져올 경제적 이익을 알리기 위한 정책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서 오픈AI는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협상하거나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공직자들에게 비밀유지협약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음·용수·전력 사용량 등 환경 영향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력 피크 시간대 사용량 감축, 남는 전력의 그리드(전력망) 재송전,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을 약속했다.

이번 발표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뒤 나온 것이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는 30여년 만에 민주당 주지사로 당선된 지나 히노호사는 즉각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를 선언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정책 총괄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정책으로 선거 결과만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표심으로 나타난 주민들의 목소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에 부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데이터센터는 과거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면서 "과거 데이터센터는 지역사회에 경제적으로 거의 기여하지 못하는 시설이었지만 이제는 내부 하드웨어를 3~5년마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관련 일자리가 꾸준히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하이오주 남부에 건설 중인 오픈AI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장기 일자리 2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일자리의 연평균 급여는 8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번에 발표한 자율 규약 기준을 향후 정부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관련 법안 및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거품론과 투자 심리 냉각으로 기술 기업들의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반발마저 심화하면서 법적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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