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상원, 페냐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 '은행 비리'로 가택 연금

조한송 기자
입력 2026.11.07 13:19 수정 2026.11.07 13:19

하원 이어 상원 44명 전원 찬성으로 즉시 해임

[아순시온=AP/뉴시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아순시온 대통령 관저에서 본인의 사임서에 서명하고 있다. 디지털 은행 우에노가 파산하면서 유착 의혹으로 탄핵 압박을 받아온 페냐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했다. 2026.11.06. /사진=민경찬

파라과이 상원이 6일(현지시간)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파면했다. 대형 상업은행(우에노 은행)이 부실로 영업 정지된 가운데 페냐 대통령과 해당 은행과의 유착 및 비리 정황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원이 전날 만장일치로 그의 탄핵을 지지한 지 하루 만에 상원 44명 의원 전원이 페냐의 탄핵 심판에 찬성표를 던졌다.

페냐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영업이 정지된 우에노 은행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상원은 페냐 대통령의 사임을 수락하는 대신 탄핵 심판을 진행함으로써 헌법이 전직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면책 특권을 박탈했다. 페냐 대통령은 파면된 뒤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이번 결정은 금융 당국이 우에노 은행을 압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왔다. 이 조치로 고객 약 300만 명이 예금과 은행 카드에 접근할 수 없게 됐으며 정치적 위기가 촉발됐다.

파라과이 검찰청은 지난 5일 페냐 대통령이 작년 지분을 매각하기 전 이 은행의 모회사 지분을 소유했던 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드로 알리아나 부통령은 6일 파라과이의 새 지도자로 취임했다. 그는 2028년 8월에 끝나는 페냐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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