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불교 경전인 '불정심다라니경'과 '공주 마곡사 동종'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불정심다라니경은 경전을 읽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경전이다. 한문본과 언해본(우리말로 번역한 책)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 3권씩으로 구성돼 있다. 한문본은 조선 성종 대인 1485년 간행됐으며 언해본은 세조 때 조성된 금속활자로 찍어냈다.
한문본과 언해본으로 구성된 책 중 조성 당시의 원형으로 전해지는 사례는 한 건도 없다. 다른 한문본과 비교해 봐도 내용과 인쇄 상태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함께 보물로 지정되는 '평창 상원사 석가여래삼존좌상'과 '16나한상 일괄 및 복장유물'은 소조상(진흙으로 만든 상) 중 없어진 상을 1711년 목조로 다시 제작한 상이다.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불상과 시대 양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조각승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순천 송광사 오십삼불회도'는 오십삼불 신앙을 불화로 구현한 작품이다. 의겸 불화 특유의 균형감 있는 신체 표현이 돋보인다. '공주 마곡사 동종'은 1654년 제작된 동종으로, 당대 사용되던 원패(의식용 도구)와 승려의 모습이 새겨졌다는 점에서 신앙적 가치가 크다.
유산청 관계자는 "새로 보물로 지정된 4건에 대해 지자체·소유자와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