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28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실업률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나아지는 반면 청년층은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소외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14만3000명 줄며 46개월째 감소를 지속했다.
올해 월별 취업자 수 추이를 보면 △1월 -17만5000명 △2월 -14만6000명 △3월 -14만7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5만5000명 △6월 -19만7000명 △7월 -19만1000명 등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른 지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p) 하락했다. 2024년 5월부터 28개월 연속 내림세다. 고용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제조업 취업자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했다. 8월 기준 2022년(5.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줄고 실업률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고용률이 더 줄면서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0.8%p 하락했다. 2020년(46.4%) 이후로 8월 기준 6년 만에 가장 낮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률 하락하는 상황에서 조사 기간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로 경찰과 지방직 7급 접수 인원이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며 "공공부문 채용 확대, 신규 구인 인원 증가세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 주목한다. 지난달 5만1000명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학·수강인원 증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등, 기타(쉬었음) 등으로 구분된다.
이에 정부는 '훈련-구직-취업' 사다리의 앞단계 복원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뉴딜 등 훈련프로그램을 본격 집행하면서 직업훈련기관과 취업학원 수강생 확대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쉬었음에서 훈련 유입 조짐이 관측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이 구직행위에 나서면서 노동시장에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청년 취업자 수보다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더 적게 감소하면서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실업자로 나뉘는데, 청년들이 구직 활동을 하며 점차 실업자로 옮겨가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쉬었음)에서 경제활동인구(실업자)로 이동하는 것으로 청년층이 구직의사를 갖는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청년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핵심 체감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특히 9월엔 최근 중동긴장 고조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지난해 9월 31만2000명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고용증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등 2027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일자리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집행준비 및 홍보·사전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