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스로 대기시간 90분→26분…농촌 교통 사각지대 메운다

세종=이수현 기자
2026.10.21 16:00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농촌형 교통모델' 워크숍을 열고 지역별 운영 성과와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시·도와 군 담당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버스·택시 운행이 뜸한 농촌에서 맞춤형 교통 수단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승객이 부르면 운행하는 버스와 여러 손님이 함께 탈 수 있는 택시를 도입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농촌형 교통모델' 워크숍을 열고 지역별 운영 성과와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시·도와 군 담당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농촌형 교통모델은 교통서비스가 부족한 농촌 주민에게 맞춤형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국 82개 군에서 추진 중으로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병원 방문과 장보기 등을 지원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영암군과 보령시의 사례가 공유됐다. 두 지자체는 AI(인공지능) 기반 교통 플랫폼과 택시형 수요응답형 교통(DRT)의 도입·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DRT는 이용자의 이동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교통서비스다.

영암군은 재작년 삼호읍에 도입한 '영암콜버스'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군 전체의 대중교통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월평균 탑승객은 2023년 4048명에서 콜버스 도입 후 평균 9377명으로 늘었다.

주요 거점은 농어촌버스로 연결하고 배후 마을의 이동은 콜버스와 100원 택시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100원 택시의 배차·정산을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하고 콜버스와 택시 등을 연계하는 통합 공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보령시는 규제 실증특례를 활용해 합승이 가능한 택시형 DRT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버스의 배차간격이 약 70분이었던 데 비해 택시형 DRT의 평균 대기시간은 7.4분으로 나타났다.

이날 워크숍에선 국토교통부가 추진할 예정인 교통취약지역 무인 DRT 관련 지원 방향도 공유됐다. 농촌 교통서비스의 현장 운영 경험과 미래 교통기술을 연계해 주민의 이동 편의를 높일 방안이 논의됐다.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농촌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의 일상과 이동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데이터 기반 운영관리와 새로운 교통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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