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대비 안전한 항만 만든다…해수부, '안전한국훈련' 실시

세종=오세중 기자
2026.10.27 14:22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 중인 한일 여객선 '성희호'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비상 소화·인명구조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해양수산부가 난 일상화에 따른 항만에 복합적인 재난 발생에 대비해 대응체계 점검에 나선다.

해수부는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동구청과 함께 오는 28일 부산 해경 및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항만 복합 재난 발생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들어 일본의 대규모 지진과 네팔의 기록적인 홍수, 국내의 지속적인 지진 발생 등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재난의 규모가 증대되고 예측 불가능한 복합 재난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수준의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지진의 영향으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과 지진해일 내습으로 계류 중인 전기 추진 선박이 항만 안벽과 충돌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등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고 진행된다.

자연 재난 발생 이후 항만 내에서 사회재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실제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작년 1월 항만 재난 매뉴얼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항만 분야 재난 대응 훈련이다. 이에 따라 상황 판단 회의, 위기 경보 발령, 인명구조 및 화재 진압, 해양오염 방제 등 재난 대응 절차에 따른 각 관계기관의 조치 과정과 통합 지휘 체계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신규 재난 유형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국민 참관단이 훈련 전(全) 과정을 직접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 의견도 함께 수렴하는 등 국민이 실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실제 항만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난 유형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에 체득돼야 실제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합동훈련과 민·관 협력을 통해 항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에 대한 대응 태세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 대응 선진국에 속하는 일본도 과거 1995년 고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항만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항만 재난 대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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