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마법사이자 독재자 '닥터 둠', 과연 그는 누구인가?'

영림(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6.08.22 13:25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로운 쓴 '닥터 둠' 마스크 베일 벗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오는 12월 극장가 상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닌 새로운 빌런 닥터 둠으로 변신해 어벤져스와 엑스맨을 상대했다. 닥터 둠은 과학자이자 마법사이며 라트베리아를 통치하는 독재자로, 상처 입은 천재라는 복잡한 서사를 가졌다.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닥터 둠이 자신의 질서를 증명하려는 과정을 그리며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예고편 영상 캡처 

아이언맨이 아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언맨처럼 철제 가면을 쓰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빅터 폰 둠이다. 이름부터 낯선 닥터 둠으로 변신해 어벤져스와 엑스맨을 상대로 나선다.

최근 공개된 ‘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은 닥터 둠의 강력함과 파괴력만 강조하지 않는다. 수 스톰의 내레이션을 통해 짧게나마 그의 서사를 소개한다. '판타스틱4' 수 스톰은 그를 가장 똑똑했고, 한때는 친절했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은 뒤 무너진 천재. 닥터 둠의 시작은 타고난 괴물이 아니라 상처 입은 인간이다.

예고편 속 빅터 폰 둠은 흑화한 토니 스타크에 닥터 스트레인지를 더한 듯하다. 원작에서 그는 과학자이자 마법사이며, 라트베리아를 통치하는 군주다. 갑옷을 두른 초인인 동시에 한 국가의 권력을 움켜쥔 독재자다. 닥터 둠을 ‘강한 악당’이나 ‘최악의 빌런’ 같은 단순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도 이 복잡성에 있다.

사진=예고편 영상 캡처

원작과 앞선 영화에서 닥터 둠은 줄곧 '판타스틱4;의 아치 에너미로 등장했다. 특히 리드 리처즈와는 오랜 경쟁심과 애증으로 얽혀 있다. 두 사람 모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만,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서 운명이 갈렸다. 리드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답을 찾는다면, 빅터는 실패의 책임을 세상에 돌린다.

닥터 둠에게 그 상처와 열등감은 힘을 키우는 연료가 됐다. 예고편에서 그는 토르의 스톰브레이커를 두 손가락으로 막아내고, 엑스맨을 위협하는 센티널을 깨운다. 압도적인 힘뿐 아니라 상대에 맞춰 전략을 설계하는 두뇌까지 갖췄다.

남는 질문은 닥터 둠은 이 힘을 어디에 쓰려 하느냐다. 예고편은 아직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원작의 닥터 둠은 자신만이 뒤엉킨 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타노스가 우주의 균형을 내세워 생명체의 절반을 먼지로 만들었다면, 닥터 둠은 세상을 자신의 방식으로 새로 고치려 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그래서 서로 다른 우주의 영웅들이 닥터 둠 앞에 집결한다. 어벤져스와 판타스틱4, 엑스맨이 마침내 한 화면 안에 들어온다. 영웅들이 그를 쓰러뜨리려고 모였다기보다, 닥터 둠이 이들을 자신의 무대로 불러낸 것처럼 보인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전투의 승리가 아니라 자신의 질서가 옳다는 증명이다. 타노스가 우주를 끝내려 했다면, 닥터 둠은 우주를 자신의 답안대로 다시 쓰려 한다.

과연 닥터 둠이라는 답안지가 위기에 빠진 MCU를 제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과학자이자 마법사, 독재자인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오는 연말에 극장가에 독재자에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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