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ADHD 아들, 대형견용 하네스 채우기도"…양육 고충 고백

이은 기자
2026.09.08 06:14
배우 정영주가 주의력결핍장애(ADHD) 아들을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를 털어놓으며 "아이의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배우 정영주가 주의력결핍장애(ADHD) 아들을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를 털어놓으며 "아이의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KBS2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는 '싱글맘'인 배우 정영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영주는 중3, 초3, 초1인 세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는 엄마에게 "자식은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다. 결핍도 아이들 몫이다. 충족감을 느껴야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아는데 모든 걸 차단하고 있다. 나중에 '엄마 때문에'라는 소리 듣게 된다"고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라고 조언했다.

정영주는 육아관이 바뀌게 된 계기를 묻자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배우 정영주가 주의력결핍장애(ADHD) 아들을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를 털어놓으며 "아이의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정영주는 "어릴 적 아들이 주의력결핍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며 "병명으로, 학명으로 규정지어지지 않다 보니 경계성이 있다. 사회생활에서 불편한 일을 많이 겪는다. 주변에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가 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횡단보도에서 어디로 튈지 몰라서 큰 강아지에게 채우는 하네스(가슴줄)를 아들에게 채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일반적인 생각이 맞지 않을 때 의견 충돌, 감정 충돌이 생기면 큰 싸움으로 번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혼자서는 못 한다. 조언도 얻고 공부도 해야 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논쟁하고 해결이 안 될 때 덮을 때도 있지만, 아이 얘기를 들으려고 한다. 이해해주는 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영주는 힘든 시기를 보내던 당시 아들의 위로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7살 때 저도 인생에 잠깐의 실패를 겪었는데, 아들이 꼬질꼬질하게 마른행주를 갖고 와서 '엄마 눈곱 꼈어요'라며 얼굴을 닦아주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차려지더라. 그때는 아이에게 자극받고 배운 느낌이었다. 그 계기로 아이 양육을 바꿔본 적이 있다.

이어 "아이가 사고를 당한 후 긴 시간 병원 신세를 졌는데, 어른스럽게 절 위로해줄 때가 있더라. 그걸 느낀 뒤 '시간이 필요한 거구나', '아이의 시간을 존중해줘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영주가 주의력결핍장애(ADHD) 아들을 키우며 겪은 시행착오를 털어놓으며 "아이의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정영주는 아들이 중2 때 교통사고로 안와골절을 당해 1400여 바늘을 꿰맸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아들이 아랫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좋아하는 비트박스 연습을 했다며 "깜짝 놀랐다. 저 상황이면 포기할 거 같은데 싶었다. 이가 없는 상태에서 기술을 연마했는데 임플란트를 한 후에도 또 하더라. 처음엔 '이 없을 때 잘했던 거 이가 생기니까 못한다'며 성질을 내더니 또 기술을 연마해서 새로운 걸 해내더라. 저는 제가 하는 일에 그 정도로 미쳐본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그때 아이에게 자극받아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독립해 자기 생활하면서 잘살고 있다. 음악 활동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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