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 프로 입단 당시 받은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아버지 빚을 갚는 데 사용해 통장 잔고가 없었다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종범은 "결혼할 때도 잔고가 없었다"며 "그 돈이면 광주 땅 절반을 샀을 것"이라고 농담 섞인 씁쓸함을 드러냈다.
7일 방영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59회에서는 이종범이 출연해 박세리, 이영자와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자는 "이 감독님이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듯 이 감독님 부모님이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라며 과거 선수 시절 인기를 떠올렸다.
이에 이종범은 "맞다. 호남고속도로가 광주, 전주, 대전까지다. 제 사인볼만 만 개를 뿌렸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인볼을 제 돈 주고 사야 한다"며 "한 번은 1200개 사인한 적도 있다. 사인하다가 승모근이 올라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마냥 뿌듯하지만은 않았다.
이종범은 "뿌듯하기보다도 돈은 내가 벌고 아버지가 처세를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영자가 "구단 들어가고 아버님이 좋아하셨겠다"며 입단 당시를 묻자 이종범은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고 답했다.
하지만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은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다 쓰였다.
이종범은 "계약금으로 아버지 빚 갚는 데 사용했다. 빚 갚고 나니 통장 잔고가 없었다. 심지어 결혼할 때도 잔고가 없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종범은 일본 진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종범은 "일본 가서부터 돈 벌었다. 빚 갚고 퍼줬더니 남은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
이종범은 "저 7남매 막내다. 아버지가 저를 43살에 낳으셨다"며 "나 같은 사람이 개천에서 용 난 거다. 나라도 열심히 안 하면 집안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살았다.
이종범은 "그때가 중1이었다"며 "사춘기 없이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가족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종범은 "가족사 얘기하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 한다"며 "진짜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이 감독님의 가정사는 몰랐다. 전설 같은 분이라 전설같이 살아온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당시 계약금이 엄청 큰돈이었다"며 "계약금과 연봉으로 8200만 원이었다. 지금으로는 10~20억 원 정도 값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종범은 "그 돈이면 광주 땅 절반을 사버렸지"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