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돌잔치 강요한 시모..."마지막으로 며느리 노릇해"

이은 기자
2026.09.08 06:50
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사연자는 "결혼 2년 만에 첫 아이가 생겼지만, 친정도 시가도 멀어 아기가 태어난 뒤 홀로 육아해야 했다"며 "남편에게 '아기가 태어나면 내가 일을 못하니 생활비와 교육비를 미리 모아두자'고 제안했고, 누가 보면 망했나 싶을 정도로 아껴가며 10개월간 열심히 모았다"고 털어놨다.

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는 공용 통장에 모아둔 돈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남편은 "사실은 아기 태어나기 전에 그 돈을 좀 불리려고 주식에 투자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아이는 예정일에 태어났고 남편 벌이만으로는 생활이 막막해 결국 100일도 안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복직했다"며 "출근, 육아, 집안일까지 제 몫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후 사연자는 남편과 돈 때문에 매일같이 다퉜고, 결국 아이가 9개월 됐을 때 이혼을 선택했다.

숙려 기간 3개월이 끝난 뒤 정식 이혼하게 된 날, 사연자는 돌잔치 참석을 요구하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됐다.

사연자의 시어머니는 "이혼 전에 돌잔치 장소도 다 예약했다면서, 애가 없는 거도 왜 취소하냐. 그날 맞춰서 친척들 다 초대해뒀다. 마지막으로 그날 며느리 노릇, 엄마 노릇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자는 "이미 남남이 됐는데 시가에선 돌잔치 하라고 난리다. 이혼 안 한 척 남편과 웃으며 서 있을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돌잔치 이후에 이혼 사실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사연자는 안 가도 된다. 아이만 아빠와 보내서 시가족끼리만 돌잔치 하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혼했는데 며느리도 아닌데 아기 엄마라는 이유로 부담을 주냐"며 "사연자 입장에선 꼴도 보기 싫을 텐데"라고 황당해했다.

서장훈은 "돈 때문에 이혼했는데 돌잔치 할 돈 있으면 그 돈을 아들 부부 도와주는 데 써서 사이 안 나빠지게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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