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시가에서 돌잔치를 강요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사연자는 "결혼 2년 만에 첫 아이가 생겼지만, 친정도 시가도 멀어 아기가 태어난 뒤 홀로 육아해야 했다"며 "남편에게 '아기가 태어나면 내가 일을 못하니 생활비와 교육비를 미리 모아두자'고 제안했고, 누가 보면 망했나 싶을 정도로 아껴가며 10개월간 열심히 모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는 공용 통장에 모아둔 돈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남편은 "사실은 아기 태어나기 전에 그 돈을 좀 불리려고 주식에 투자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아이는 예정일에 태어났고 남편 벌이만으로는 생활이 막막해 결국 100일도 안 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복직했다"며 "출근, 육아, 집안일까지 제 몫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사연자는 남편과 돈 때문에 매일같이 다퉜고, 결국 아이가 9개월 됐을 때 이혼을 선택했다.
숙려 기간 3개월이 끝난 뒤 정식 이혼하게 된 날, 사연자는 돌잔치 참석을 요구하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됐다.
사연자의 시어머니는 "이혼 전에 돌잔치 장소도 다 예약했다면서, 애가 없는 거도 왜 취소하냐. 그날 맞춰서 친척들 다 초대해뒀다. 마지막으로 그날 며느리 노릇, 엄마 노릇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미 남남이 됐는데 시가에선 돌잔치 하라고 난리다. 이혼 안 한 척 남편과 웃으며 서 있을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돌잔치 이후에 이혼 사실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사연자는 안 가도 된다. 아이만 아빠와 보내서 시가족끼리만 돌잔치 하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혼했는데 며느리도 아닌데 아기 엄마라는 이유로 부담을 주냐"며 "사연자 입장에선 꼴도 보기 싫을 텐데"라고 황당해했다.
서장훈은 "돈 때문에 이혼했는데 돌잔치 할 돈 있으면 그 돈을 아들 부부 도와주는 데 써서 사이 안 나빠지게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