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 아내 자궁내막암 투병에 자책 "나 때문…사업 실패 후 진단"

박다영 기자
2026.09.18 06:49
개그맨 장용(59)이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고 자책했다./사진=MBN '특종세상'

개그맨 장용(59)이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아내 성숙씨 옆에서 간호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용의 일상이 공개됐다.

부부는 18세에 만나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장용은 서해안 갯벌에서 낙지를 잡으며 등장해 "아내가 몸이 허해서 낙지를 잡아 닭을 사서 보양식으로 해신탕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아내가 뭐 하나 수치가 되게 높았다. 그때는 눈에 보이는 아픔은 없었다"며 "그런데 그러고 나서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진단 결과가 자궁내막암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 성숙씨는 "수술하고 항암하고 방사선치료하고 몇 개월 했다"며 "어느 날 갑자기 머리도 다 빠지고 약 부작용 때문에 말초신경에 장애가 와서 몸의 끝부분이 다 저렸다. 입맛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장용은 "머리가 다 빠졌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거울을 보며 가발을 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꿈이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내 옆에서 간호하며 하루를 보내는 장용은 아내의 병이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그는 "나 때문이다"라며 "아내가 하지 말라는 사업을 하다가 망해도 보고 금전적으로 쪼들림을 받고 은행 빚이 생겼다. 다달이 독촉장이 매달 오는데도 잔소리를 안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런 것들을 속으로 쌓아놔서 덩어리로 병이 됐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장용은 아내가 잠든 후 홀로 시를 썼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에는 이렇게 하루를 정리하고 시 쓰기 좋다. 고요한 시간에 나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참 행복하다"며 "돌파구를 찾고 싶었는데 시를 끄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부부는 강화에 집을 얻고 작은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장용은 "아내가 거기서 채소를 키워서 김치를 담그는 데 재미를 느끼더라"라며 "배추, 모종이 와서 점점 자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는데 저는 이게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즐거워하니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장용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1983년 제3회 M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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