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이 친정팀 흥국생명과의 경기 도중 작전판을 내던질 만큼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거듭된 블로킹 지시에도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답답함을 참지 못한 그는 경기 중 작전판이 부서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8일 방영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2' 5회에서는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상대인 흥국생명에는 시즌1 원더독스에서 활약했던 표승주와 이나연이 소속돼 있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전 방송에서 원더독스는 1세트를 21-25, 2세트를 16-25로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3세트에서는 초반 10-0까지 앞서 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각성하고 집중한 3세트 경기에서 원더독스는 결국 첫 세트승을 따냈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들의 움직임이 김연경의 지시와 어긋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때 김연경은 인쿠시에게 상대편 미들블로커 변지수를 상대하기 위한 블로킹 위치를 지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블로킹에 가담할 것을 거듭 주문했지만 인쿠시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김연경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작전판을 내던졌다.
경기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연경은 "작전판이 내동댕이된 것 같더라"며 격앙됐던 순간을 회상했다.
김연경은 이후 선수들에게 서브 사인을 보내기 위해 작전판을 다시 찾았다가 부서진 사실을 알게 됐다.
김연경은 "오늘 사서 왔는데"라며 새 작전판이 망가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대로 써야죠. 뭐. 테이프 붙여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의 분노 속에서도 원더독스 선수들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4세트도 따내며 긴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