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 정부와 국회가 검토하는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24일 성명문을 통해 "용산공원은 단순한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가 함께 누려야 할 서울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약 300만㎡에 이르는 용산공원은 서울의 도시환경과 삶의 질을 좌우할 중요한 공간"이라며 "뉴욕 센트럴파크와 견줄 만한 도심의 대규모 녹지를 주택 공급을 위해 훼손한다면 그 손실은 되돌리기 어렵고 결국 미래 세대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과 서민의 주거 안정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공원 훼손이 해법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인구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주택을 짓는 것은 오히려 청년세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주택 공급을 위해 공원을 훼손하는 것이 최선인지 전문가의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부지의 토양오염과 정화 문제도 제기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용산공원 부지는 오랜 기간 군사시설로 사용된 만큼 토양오염과 정화 문제가 중요하다"며 "공원으로 이용하는 것과 수십 년간 사람이 거주할 주거지를 조성하는 것은 요구되는 안전 기준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토양오염 조사와 정화 현황, 주거지 조성 시 안전성 확보 방안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주택 공급에 앞서 학교와 어린이집, 의료시설, 교통 등 생활 기반시설에 대한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단순히 공급 가구 수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아이들이 실제로 생활할 환경을 먼저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체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의 공원 보전 원칙 존중 △토양오염 조사·정화 자료 공개 △정비사업 정상화와 대체부지 활용 우선 검토 △시민·전문가·학부모가 참여하는 공론화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