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공사비·미분양' 전방위 압박에 9월 분양전망 급랭

홍재영 기자
2026.09.08 15:18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9.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여전한 공사비 상승세와 지방 미분양 부담 등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공공 주도 공급에 앞서 민간 분양 경기부터 서둘러 반등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6.3으로 전월 대비 6.9p(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은 4.5p(88.5→84.0), 비수도권은 7.4p(94.2→86.8) 각각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3.4p, 97.3→93.9), 인천(6.5p, 80.6→74.1), 경기(3.6p, 87.5→83.9)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내다보는 분양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향후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산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다"며 "부동산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이 더해져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 하락 폭이 더 큰데 이는 미분양 물량 증가와 조달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7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주택 2만9000가구 중 약 85%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8.8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압력이 계속되며 지수를 재차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잠정치)를 기록하며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규제와 고분양가 등 민간 분양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공급대책도 효과를 충분히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기존 수요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대출 회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 신규 공급 확대가 분양 흥행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수도권 주택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민간 부문의 공급 동력 회복이 8·13 대책 실현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 주도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제 준공 및 입주로 이어지도록 민간 사업성 개선, 원활한 자금조달, 분양 수요 확보 등 전방위적 실행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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