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목화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
'2조 대어' 시범아파트도 삼성물산 단독응찰

삼성물산(382,000원 ▼2,000 -0.52%) 건설부문이 서울 동여의도 한강변에 대규모 '래미안 벨트'를 구축할 전망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지난해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목화·시범아파트 시공권 확보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은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9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데 이어 같은달 2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새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와이니티'를 제안했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동 30번지 일대 기존 312가구를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42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약 1370만원으로 광장아파트 38-1구역(159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총공사비는 약 5154억원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대형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고 초·중·고교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여의도 내에서도 '알짜 단지'로 평가받는다.

여의도 재건축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도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63빌딩과 인접해 한강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다. 기존 1584가구를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총 2491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3.3㎡당 공사비는 1150만원으로 총공사비가 약 2조1616억원에 달한다. 앞서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7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지난달 진행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과 지난 3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기존 576가구를 지상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의 '래미안 와이츠'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1120만원이며 총공사비는 7987억원 규모다.
예상대로 수주가 이어지면 여의나루역에서 63빌딩으로 이어지는 동여의도 한강변 일대에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만들어진다. 최근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 대신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별 수주'에 집중하면서 가능해진 모습이다. 이들 단지 인근의 삼부·장미·수정아파트 등에서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삼성물산이 추가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의도 내 다른 단지들도 전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1~8월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9973억원이다. 목화·시범아파트까지 추가 수주할 경우 누적 수주액은 약 7조6743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올해 목표액 13조원의 60%에 육박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