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대표적인 노을 명소인 노들섬이 한강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수변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는 노들섬 수변부에 생태정원과 놀이정원, 그라스정원, 틈새정원과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오는 18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노들섬의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휴식과 놀이, 산책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노들섬을 단순히 둘러보는 공간에서 한강과 노을을 바라보며 오래 머물고 즐기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차장과 쓰레기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에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정원을 조성했다. 빗물놀이정원과 언덕놀이정원, 숲놀이정원으로 구성해 통나무와 잔디언덕, 자연석 등을 활용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다양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피크닉 공간에는 생태정원을 조성하고 한강과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무대형 좌석을 설치했다. 향후 수상정원이 조성되면 공연을 관람하는 객석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지상부에서 수변으로 이어지는 틈새정원은 노들섬의 새로운 진입 공간 역할을 한다. 입체적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한강 풍경을 단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이동 공간 자체를 볼거리로 만들었다.
노후한 호안 산책로의 폭과 단차를 조정하고 곳곳에 정원을 배치했다. 새 산책로는 폭 4~6m, 길이 1.5㎞의 순환형으로 조성돼 보행자와 러너가 한강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밤에는 한강대교 남단 하부를 활용한 수변형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노들'을 통해 빛과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간 개방과 함께 가을철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요일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팝업 도서관을 열고 일요일에는 돗자리와 보드게임 등을 대여하는 피크닉 데이를 진행한다.
가을 저녁에는 한강과 야경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인 '구석구석 라이브'가 열리고 푸드트럭 등 식음료 서비스도 운영된다. 9~10월 주말에는 가족 방문객을 위한 야외 서울형 키즈카페도 마련한다.
한강대교 남단 '아뜰리에 노들'에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박제성·장승효 등의 미디어아트 작품 7점을 상영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빛과 영상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이며 한강버스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도 노들섬에서 열린다. 레이저아트와 동행라이트, 빛섬렉처 등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노들섬의 야간 문화공간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내년 12월까지 한강 위에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상정원을 조성한다. 수상정원에는 한강버스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옥상무대를 마련해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과 문화행사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하늘예술정원을 조성한다. 기존 건축물과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7개의 떠 있는 꽃잎이 하나의 정원을 이루는 형태로 계획됐다.
시는 노들섬의 국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15일 사단법인 글로벌인플루언서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관련 정보와 홍보 콘텐츠를 확산하고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수변문화공간 개방은 시민들이 노들섬의 변화를 가장 먼저 직접 체감하는 시작점"이라며 "수상정원과 하늘예술정원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노들섬을 자연과 예술, 시민의 일상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한강 문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