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채 보유 18년 만에 최저…금 보유량 22개월째 증가

中, 美 국채 보유 18년 만에 최저…금 보유량 22개월째 증가

안정준 특파원
2026.09.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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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사진=로이터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사진=로이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중국이 미 국채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개월 연속 늘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618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6334억달러보다 2.4% 감소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2008년 8월 573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도 감소했다. 7월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9조2500억달러로 전월 9조30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가운데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6월 1조1200억달러에서 7월 1조1000억달러로 감소했다.

미국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국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보유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면서 7월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되사들이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4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선 뒤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축소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이후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과 영국에 밀려 미국 국채 해외 보유국 순위 3위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 축소 배경 가운데 하나로 달러 자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주목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달러와 미국 금융시스템이 지정학적 갈등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중국의 경계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채를 줄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은 금 보유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까지 22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 금은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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