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반디클', 청약 전 단지명 바꾼다

윤지혜 기자
2026.10.08 04:00

내일 주민총회서 확정 예정
6개 후보 중 '반포124' 유력

올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이른바 '반디클'이 청약에 앞서 단지명을 확정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9일 주민총회를 열고 새 단지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최상위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를 제안하면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단지는 그간 '반디클'로 불렸다. 그러나 '클래스트' 명칭에 대한 입주민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합은 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지명을 공모했다.

새 단지명 최종 후보로는 △디에이치 반포124 △디에이치 반포 한강 △디에이치 반포 리버 △디에이치 반포 클래식 △디에이치 클래스트 △디에이치 클레오스 6개가 이름을 올렸고 이 중 반포 1·2·4주구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담은 '디에이치 반포124'에 대한 조합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한편 현대건설의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단지명에 적용하는 데 대해서도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건설사 브랜드와 차별화한 단지명이 아파트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3·5구역의 '압구정 현대'(현대건설), 압구정4구역의 '컬리넌 압구정'(삼성물산), 동탄1신도시의 '아크메르 동탄'(포스코이앤씨)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후보작엔 모두 디에이치 브랜드가 포함됐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가 체결한 공동사업협약서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약정돼 있어 디에이치를 포함한 단지명을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입주 후 디에이치 브랜드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단지명을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브랜드인 '휴먼시아'를 사용하던 단지들이 잇따라 명칭을 변경한 것과 유사한 형태다.

건설사 입장에선 이같은 독자 브랜드 요구에 난처한 분위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입주민의 차별화 수요가 커지면서 합의점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단지는 총 5007가구 중 1832가구가 오는 11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3.3㎡당 분양가는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거론된다. 전용 84㎡의 경우 30억원대의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지만 인근 한강변 신축 아파트가 50억원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해 '20억원 로또'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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