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하이엔드도 효과 없네…지방 미분양에 IS동서 실적 '먹구름'

윤지혜 기자
2026.10.13 05:21

지방 주택시장 침체 속 경산·울산 신규분양 부진

2026년 IS동서 별도기준 실적/그래픽=최헌정

울산 대단지 분양 성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아이에스동서(IS동서)의 실적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하는 울산 '그랑라크 에일린의 뜰'은 지난달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1.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967가구 모집 중 전용면적 59㎡(A타입) 40가구를 제외한 74㎡ 이상 중대형 평형 전체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울산 최대 번화가인 남구 생활권을 공유하는 동시에 자연·교육환경을 갖춘 대단지(총 1521가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청약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경북 경산 '펜타힐즈 더블유 1단지'도 사정이 비슷하다. 펜타힐즈 더블유 1단지는 지난 7월 1단지 청약에서 평균 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15~152㎡ 등 대형평형은 청약접수가 공급 가구 수에 못 미쳤다. 지난 8월 진행된 무순위 사후공급에서도 대형 평형 390가구 모집에 접수 건수가 19건에 그쳤다. 펜타힐즈 더블유는 아이에스동서의 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로 1·2단지를 합쳐 총 344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과 지방 간 분양시장 양극화는 특정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분양시장이 여전히 수백대1을 넘나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거듭 누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6만9134호 중 72%가 지방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9579호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7594호), 경남(6324호), 경북(5879호) 등의 순이었다.

아이에스동서로선 울산과 경산 분양사업의 저조한 성적이 더욱 아프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분기 고양 덕은지구 지식산업센터 8~10블록 수분양자들의 계약 해지 여파로 별도기준 -6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건설부문 주요 분양사업을 발판으로 아이에스동서의 하반기 매출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울산·경산 두 단지 모두 수분양자의 중도금 납부 시점이 도래하지 않아 올 연말까지는 매출과 이익으로 인식하기 어렵다"며 "경산 현장의 경우 대형 평형 모델하우스 오픈 후 반응이 좋아 일부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실적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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