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려 마감했다. 미국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거래가 대체로 한산했던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매도세로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06%) 내린 7807.2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하락한 2만7245.90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60포인트(0.38%) 상승한 5만1850.55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대형주 하락세가 지난 7월 이후 가장 길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존 제품보다 메모리 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구조 개발에 진전을 이뤘고 이를 적용한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고금리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도 반도체주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은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 상승한 배럴당 106.6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1% 오른 93.7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한다.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고유가가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따라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