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마무리·사법리스크 덜고… 용산공원 vs 탄천 부지 논의 주목

홍재영 기자
2026.10.27 04:10

정부·서울시, 물밑서 '협상'
홍장관·오시장 '대면' 주목
재개발 용적률 상향도 의제

국정감사와 선거법 위반 2심 등 산적한 일정들이 일단락되면서 정부와 서울시의 서울 도심 주택공급을 둘러싼 대면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용산공원을, 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새로운 공급부지로 각각 낙점한 가운데 도심권 주택공급을 둘러싼 대치상황도 길어진다.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 모습.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의 경우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를 끝으로 약 한 달간의 국감이 마무리됐다.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난 홍 장관은 이번 국감을 거치면서 주택공급 관련 주요 업무의 진행상황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시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지난 23일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어 1심 유죄 부분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특별검사의 상고 방침에 따라 대법원 재판이 남긴 했지만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인 상고심에서 2심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26일 관계부처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홍 장관과 오 시장의 구체적인 만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물밑에서 계속 협의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조율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양자회동이 이뤄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과 오 시장의 만남에 앞서 김이탁 국토부 1차관과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얼굴을 마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미 김윤덕 전 장관과 오 시장의 2차례 만남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만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은 정부와 서울시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핵심의제는 국토부가 구상하는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공급과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내 주택공급이 될 전망이다. 용산공원 내 일부 훼손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을 제안하는 국토부와 본체 부지 내 주택공급에 반대하는 서울시의 의견대립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꽉 막힌 서울 도심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변화가 필수다.

정부가 서울시의 재개발 용적률 상향 건의를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서울시는 역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재개발 용적률을 기존보다 1.2배 높일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급물량 확대규모는 4만3000가구에 달한다.

한편 여당은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힘을 보탠다. 박민규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감 기간인 지난 15일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용산공원조성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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