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앤트로픽 상장이 호재로 작용하며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반등했으나 국가별로 대표 지수 등락은 엇갈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92% 오른 6만3381.29에 거래됐다. 최근 AI 거품론에 낙폭이 컸던 어드반테스트, 이비덴 등 AI·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어드반테스트가 10.4% 급등하며 혼자서 지수를 500포인트 넘게 밀어올렸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6.70% 오르고 도쿄일렉트론은 2.75%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직전 3거래일 동안 2400포인트 넘게 떨어졌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직전 2주 동안 600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전날 기준 도쿄증시 프라임시장 거래대금은 6조6438억엔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최근 2주 동안 지나치게 팔렸다"며 "반등 매수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AI 모델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앤트로픽은 오는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약 2652조8000억원)까지 내다본다. 닛케이신문은 닛케이225지수가 장기 평균 흐름을 보여주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 관련 종목 매수세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AI 수급 불안은 여전하다"면서도 "세계 증시에서 AI 종목의 상장 연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IPO가 가능한 환경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짚었다.
중화권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01% 내린 3697.11에 오전 장을 마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장초반 중국 당국의 주가 부양 정책 기대감에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하는 등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통신장비와 전자부품 관련주는 올랐고 대형 은행주는 내렸다.
이날 오전 홍콩 항셍지수는 0.15%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