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2.9점 차로 경북도금고 놓쳤다…농협은행·iM뱅크 수성

김도엽 기자
2026.09.17 15:4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KB국민은행이 경상북도 도금고에 도전장을 냈지만 기존 금고지기인 NH농협은행과 iM뱅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2금고를 두고 iM뱅크와 불과 2.9점 차이를 기록하면서 지방금고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상북도는 17일 차기 도금고로 1금고에 농협은행, 2금고에 iM뱅크를 각각 지정했다고 공고했다. 약정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30년 12월31일까지 4년이다.

경북도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평가 결과 농협은행이 839.6점으로 1순위를 차지했다. iM뱅크는 817.8점으로 2순위, 국민은행은 814.9점으로 3순위에 올랐다. 농협은행과 iM뱅크의 격차는 21.8점이었지만 iM뱅크와 국민은행의 차이는 2.9점에 그쳤다.

이에 농협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2금고를 맡아온 기존 구도가 유지됐다. 농협은행은 일반회계를 비롯해 광역교통시설·소방안전 특별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지역개발기금, 농어촌진흥기금, 고향사랑기금 등을 관리한다.

iM뱅크는 치수사업·의료급여기금·발전소지역자원시설세·학교용지부담금·낙후지역발전 특별회계와 중소기업육성기금, 관광진흥기금, 재난관리기금, 문화진흥기금 등을 맡는다.

이번 경북도 금고 선정은 국민은행이 기존 지역 거점 은행과 농협은행 중심의 지방금고 시장에 도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2~13일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기존 1금고 농협은행과 2금고 iM뱅크에 국민은행까지 가세하면서 3파전이 형성됐다.

특히 국민은행의 참여를 두고 iM뱅크가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경쟁이 달아올랐다. iM뱅크는 지역과의 '상생' 등을 이유로 국민은행에 금고 제안 철회를 요구했지만 국민은행은 제안서를 유지했다.

최종적으로 기존 금고은행들이 자리를 지켰지만 국민은행이 iM뱅크를 2.9점 차까지 추격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방금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거 농협은행과 지역 거점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지방금고 시장에 대형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기존 금고은행들도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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