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비비, 먹는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비임상서 효능 확인

김진현 기자
2026.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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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로비비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 개발사 뉴로비비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NBB-116'의 국내 물질 특허를 등록하고,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비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증상 완화를 넘어 병의 원인 물질을 직접 겨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 치료제 대부분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맞아야 하는 주사제여서 고령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크다. 뉴로비비가 개발 중인 NBB-116은 집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를 지향한다.

이 물질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억 형성을 돕는 'PDE5' 억제 기전을 활용한다.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리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막고, 인지 기능 개선까지 이끄는 것이 목표다. 뉴로비비가 이 기전을 택한 이유는 신약 개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PDE5 억제제는 발기부전이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오랜 기간 쓰여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으며, 최근 해외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도 해당 약물군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는 설명이다.

뉴로비비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NBB-116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세포 실험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등을 억제했고, 알츠하이머 쥐 모델 실험에서도 인지 및 공간 기억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 PDE5 억제제보다 약물이 뇌로 전달되는 비율이 높았고, 반복 투여 독성 시험에서도 특이한 부작용이나 약물 축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후보물질 발굴에는 뉴로비비의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뉴로애드멧(NeuroADMET)'이 쓰였다. 화합물의 체내 흡수·분포·독성 및 뇌혈관장벽 통과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최적의 물질을 골라내는 시스템이다.

현재 뉴로비비에는 국산 신약인 '카나브(고혈압)'와 '자보란테(항균제)' 개발을 이끌었던 연구진이 합류해 있다. 신약 상용화 경험과 자체 AI 기술을 결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콜마바이오텍과 공동연구 및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제에도 선정됐다.

이준희 뉴로비비 대표는 "기억과 인지 기능의 보호 및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를 환자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물질 특허 등록으로 권리 기반을 확보한 만큼 임상시험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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