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된 가운데, 전역모를 쓰고 금메달 세리머니를 한 박승수(19·뉴캐슬 U21)의 과거 태도와 인성 문제가 재조명됐다.
박승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발탁돼 경기에 출전했지만, 같은 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변성환 코치는 최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승수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로 태도와 인성을 언급했다.
변 코치는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리려면 꼭 필요한 선수였다"면서도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태도와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박승수를 뽑으면 그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박승수를 뽑지 않기로 했다"며 "박승수에게 왜 탈락시켰는지, 인성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승수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한 U-23 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러나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승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 복무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 태극마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며 "죄송하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박승수뿐 아니라 다른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양민혁은 금메달 획득 후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병역 혜택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말했고,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두 선수도 사과문을 올렸다.
선수들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면서 예술·체육요원 제도 재정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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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발언과 관련해 "국방부 입장에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궁극적으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면·폐지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