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움직임 포착, 3차원 데이터로 전환…무빈, 100억 투자 유치

송정현 기자
2026.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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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빈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 기술) 기반 3차원 동작 분석 AI(인공지능) 기업 무빈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슈미트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2023년 설립된 무빈은 사람의 움직임을 정밀한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주력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은 라이다 센서와 자체 AI 기술을 결합해 별도의 슈트나 마커 없이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기존 모션캡처 장비의 복잡한 설치 과정과 비용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무빈은 이를 기반으로 게임·영화·버추얼 크리에이터 등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해왔다.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RAI 인스티튜트 등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과 연구기관이 무빈의 기술을 로봇 원격조작(텔레오퍼레이션)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로봇 학습용 솔루션인 '무빈 트레이싱 R1'도 파트너사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라이브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26 NAB Show'에서 여러 공연자의 움직임을 동시에 추적하는 '무빈 트레이싱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당시 디스가이즈(Disguise), 노치(Notch) 등과의 기술 연동도 선보였다. 무빈은 이를 기반으로 라이브 공연과 인터랙티브 콘텐츠뿐 아니라 스포츠·재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무빈은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은 기존 모션캡처 사업 확대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100평 규모의 R&D(연구개발) 센터도 구축한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무빈은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며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모션 데이터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별이 무빈 대표는 "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시대를 넘어 현실 세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모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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