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만 양밍해운서 컨선 6척 수주… 1.5조원 잭팟

김지현 기자
2026.09.04 03:54

첫 계약 '1년만에' 후속 발주
독자개발 고망간강 기술 적용
LNG탱크 안전·경제성 향상
이틀새 2조305억 수주 행진
올들어 70억7000만弗 성과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365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5527억원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양밍해운이 지난해 9월 1만5880TEU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며 한화오션과 첫 신조계약을 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후속 발주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타입-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뛰어난 인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소재다. 이를 통해 LNG 연료탱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오른쪽 3번째)와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대만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오션

아울러 최신 선형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선박의 연비와 운항효율, 적재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주는 연료비 등 운항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대규모 선복 확충 국면을 지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선 교체와 친환경 선대 전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전략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GC(초대형가스운반선) 3척을 4778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한화오션은 이틀 새 2조30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7척 △LNG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VLAC(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 3척 △VLGC 3척 △WTIV(해상풍력설치선) 1척 △특수선 1척 △육상플랜트 1건 총 38척, 70억7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또다시 이어졌다"며 "양밍해운과의 협력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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