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15.4조 필요… "재무안정 위한 선택" 설명
M&A·공장증설에 활용… 주주환원 정책 3년후 재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이하 유증)를 통해 진행하는 투자를 성장으로 연결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34년까지 예정된 중장기 투자계획을 완주하기 위해선 현시점에 유증을 단행함으로써 재무적 기반을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3년 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인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이번 유증의 배경과 자금사용 계획을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원은 인천 송도의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 증설에 사용한다.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은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이 다음 단계의 투자를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세부 투자규모는 △폴리펩타이드 인수 약 2조7100억원 △6공장 및 부대시설 건설 약 1조9000억원 △7공장 증설 약 1조7600억원 △제3바이오캠퍼스 증설 약 7조원 △미국 생산시설 증설 6900억원 △ADC(항체-약물접합체), DP(완제의약품), 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설비투자 등 1조3400억원이다.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6공장 증설자금의 조달방법으로 차입이 아닌 유증을 택한 이유로는 △고금리 차입환경 △만기시 상환 및 차환부담 △차입여력 감소우려 등을 들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은 "올해 반기말 기준으로 당사의 보유 시재는 2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증자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연말 기준 약 5000억원의 시재 부족이 예상된다"며 "2034년까지 계획된 투자규모 중 큰 부분이 전반기에 집행될 예정이라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투자를 부채로 감당할 경우 이자부담과 앞으로 조달능력에 지속적인 제약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단기적인 주주환원보다는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주주가치 제고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은 앞으로 투자계획과 현금 창출력,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3년 후에 재검토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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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재 액면분할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충분히 기업가치가 제고됐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